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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인물 : 우준명(1932년생)
삶의 빚을 갚는 봉사활동
"제 나이 1932년생(76세)입니다만 이 복지관에서 허드렛일 하는 것이 하나도 어려운 줄 모르고 해요.나 하나 조금만 노력하면 여러 노인들이 즐겁게 식사하고 고마워하는 인사말에 힘드는 줄 모르고 합니다."
40년전 대학다니던 무남독녀 외동딸을 잃은 뒤 심한 충격으로 병원에 입원하기도 하고 정신적 고통을 심하게 받았지만 이대로 주저앉아서는 안되겠다, 이 자리를 박차고 힘껏 뛰어보자 해서 시작한 것이 자원봉사활동이다.
남을 위해 작은 보탬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이 죽은 딸에 대한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여기저기 자원봉사활동을 다니다가 4년전 이곳 복지관에서 주 3회 이상 나와 식수컵 세척과 정리, 식당정리, 노인들의 식사보조, 질서유지 등 허드렛일을 도맡아 어려운 줄 모르고 열심히 하고 있다.
자신도 경제적으로 어려우면서도 몸으로 때울 수 있는 일이라면 이것저것 눈치보지 않고 솔선해서 앞장서 일을 하기 때문에 복지관에서도 나이를 잊은 젊은 아낙으로 칭송이 자자하다.
앞으로의 희망을 묻는 말에는 눈물을 글썽이면서 이 어미가 건강한 모습으로 여러 사람들을 위해서 작은 일이라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딸에게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말문을 흐렸다.
- 취재기자 : 권영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