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당뇨병이란?

당뇨병은 췌장에서 생산되는 우리 몸의 당조절을 담당하는 인슐린 호르몬의 분비가 결핍되거나 또는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그 작용이 제대로 되지 않는 질환을 말하며, 크게 1형과 2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1) 제1형 당뇨병
유전적, 선천적 요인 또는 췌장의 절제 등 후천적 요인으로 인해 인슐린 분비 자체가 아예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2) 제2형 당뇨병 : 인슐린 분비 자체는 되나 체내의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되어 인슐린의 작용이 저하되는 경우를 말하며, 말기에 가면 궁극적으로 인슐린 분비 자체도 감소하게 된다.
당뇨병은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 혈액검사 상에 당이 높게 측정되는 고혈당증이 지속되며, 이로 인해 콩팥, 망막, 신경, 심장, 혈관 등에 합병증을 발생시키며, 당이 심하게 조절되지 않는 경우는 혼수까지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2. 당뇨병과 체중

비만, 과체중은 성인 당뇨병이라 부르는 제2형 당뇨병과 긴밀한 관계에 있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의 부족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체지방이 증가하면서 인슐린의 작용을 거부해 혈당 조절에 장애가 일어나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당뇨 환자가 비만할수록 혈당 조절이 힘들기 때문에 반드시 체중 조절을 해야 한다.

3. 식이 요법

당뇨병 환자에게 있어서 식사의 중요성은 재차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전문적인 내용도 있고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조절되는 부분도 있으므로 여기서 모든 내용을 다 다루는 것은 무리가 있다. 따라서 여기서는 원칙적인 면 위주로 다루도록 하겠다

1) 적정 섭취 칼로리
표준체중을 통해 적절한 섭취 칼로리를 구할 수 있다. 보통의 경우에는 표준체중에 30kcal를 곱하면 일반적으로 섭취해야 하는 총 열량이 계산되며, 활동 여부에 따라 곱하는 칼로리는 증감된다. 표준체중을 구하는 방법은 (키-100) x 0.9 또는 [신장(m)]2 x 22 (남자), [신장(m)]2 x 21 (여자)이다.

2) 영양소별 섭취 방법
탄수화물이 혈당을 높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 식단으로 봤을 때 45~65% 정도를 유지하게 구성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단당류(설탕 등)보다는 다당류(녹말 등)가 혈당을 덜 올리므로 단당류 섭취는 제한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단백질 섭취(하루 섭취 열량의 15~20% 정도)는 필요하나 식물성 단백질의 구성비가 높은 것이 좋고, 지방질의 경우도 불포화 지방의 섭취 비율이 높은 것이 도움이 된다. 채소는 양에 제한 없이 충분히 섭취해도 좋다. 고기는 한 끼에 기름기가 없는 부위로 5~6점, 생선은 1토막(중 정도), 두부는 1/6모 정도로 제한하고 우유는 하루에 1잔 정도가 좋다.

3)규칙적인 식사와 식단
규칙적인 식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뇨약이나 주사를 복용 또는 사용하고 식사를 거르는 경우 저혈당의 위험성이 있다. 저혈당이 치료되지 않고 지속되면 의식소실과 더불어 뇌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당뇨약제나 주사를 처방 받고 있는 병원에서 담당의사나 간호사 또는 영양관리사의 조언을 얻어 식단표를 구성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4. 운동 요법

1) 운동 시기
당뇨 환자가 체중 감량, 식이요법 등 생활 습관의 변화에 대한 치료만 받고 있는 경우라면 아무 때나 운동을 해도 크게 상관 없지만, 경구 혈당강하제를 복용하거나 인슐린 주사를 맞는 환자라면 식후에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합병증이 심하거나 간이 나쁜 경우, 동맥경화증이 심한 환자의 경우에는 식후의 심한 운동이 심장과 혈관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운동 강도와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당뇨 환자는 각자의 건강 상태와 취미에 따라 운동의 종류를 정하되, 가급적이면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식후에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운동 강도와 종류
매일 빠른 속도로 걷거나 자전거 타기, 테니스 등의 유산소 운동을 숨이 조금 찰 정도의 강도로 하루에 30∼60분, 일주일에 3일 이상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해로울 수 있으므로 가벼운 전신 운동을 택하는 것이 좋다. 단, 당뇨 환자 중 망막 혈관이 약해져 출혈 위험이 있거나 발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되도록 운동하지 않는다.

3) 특수 상황
인슐린 주사를 맞고 있는 경우 저혈당이 올 가능성에 대비하여 운동하는 근처에 사탕, 초콜릿 등 당을 올릴 수 있는 식품을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또한 혼자 운동하기보다는 만약의 사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동료 또는 트레이너와 같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운동부위에는 주사를 맞지 않는 것이 좋으며, 운동량이 많은 경우 특히 속효성(빨리 발현되는) 인슐린 주사의 경우는 단위 수(인슐린의 양)를 줄여 맞는 것이 좋다. 당뇨발인 경우 치료가 끝나기 전까지는 운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당뇨를 가진 사람들은 말초신경 합병증으로 인해 상처를 잘 인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운동 시에는 꼭 다소 넉넉한 크기의 양말과 신발을 착용하고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주변에 다칠만한 물건은 치워놓고 운동을 하길 권한다.

5. 다이어트 시 주의점

당뇨 환자의 다이어트 시에는 상처나 부상을 입지 않도록 하고, 저혈당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체중 감량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다이어트보다는 담당 의사와의 상의를 거쳐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