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노인층의 신경질환(神經疾患)이란?

나이가 들수록 모든 질환(만성, 급성, 감염성, 종양성 질환 등)의 발생이 증가한다. 이중에서 특히 신경질환은 노인에게서 흔하다. 이러한 노인 신경질환의 대표적인 질환인 뇌졸중, 파킨슨병, 치매에 대해서 쉽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뇌졸중
뇌에 피를 전달하는 혈관이 혈전(피떡)으로 막히는 경우 발생하는 질환으로 해당 부위의 뇌가 괴사되어, 괴사된 부위에 따라 구음장애(말을 못하는 것)부터 반신불수, 심하면 전신불수까지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2) 파킨슨병
뇌의 흑질 부위의 도파민을 만드는 신경세포가 퇴화되거나 소실되는 진행성 신경 퇴행질환으로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안정 시 진전(신체 일부 부위를 떠는 것, 특히 손 떨림), 강직(근육과 관절이 뻣뻣해지는 것), 서동(움직임이 느려지는 것) 등이 있다.

3) 치매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던 사람이 나이가 듦에 따라(퇴행성), 또는 뇌의 질환이나 손상과 관련하여 기억장애를 주된 증상으로 하여 다양한 인지기능 장애를 보이는 질환이다. 대표적으로 알츠하이머 치매가 있다.

2. 노인 신경질환(뇌졸중, 파킨슨병, 치매)과 체중

신경질환을 가진 노인환자의 체중조절은 일반인과는 다소 다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적정 체중보다 체중이 약간 많은 노인들이 오히려 정상 체중인 노인들보다 평균 수명이 더 길다고 밝히고 있으며, 저체중의 경우 사망률이 증가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따라서 노인의 경우는 정말 극도로 비만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현재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저체중인 경우는 영영섭취를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게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3. 식이 요법

파킨슨병 및 치매, 뇌졸중과 같은 신경계 질환을 가진 노인환자들은 전체적으로 거동이 느려지면서 사지의 떨림, 강직, 운동조절장애, 편마비, 삼킴장애 등이 동반되어 식사를 하는 동작 자체가 수월하지 않으며 식사량도 줄어들게 된다.

특히 뇌졸중, 파킨슨병, 치매로 인한 삼킴장애는 고형식(일반적인 밥)보다는 유동식(미음)에서 심하며 흡인성 폐렴까지 진행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물은 빨대나 스푼으로 조금씩 섭취하도록 하며 연하이지(액체의 점도를 높이는 물질로 약국에서 구입가능)를 물에 타서 걸쭉하게 만든 상태로 섭취하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혈중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높은 경우 알쯔하이머형 치매와 같은 질환에 더 잘 걸릴 수 있는데, 엽산, 코발라민, 피리독신과 같은 비타민을 섭취함으로써 이러한 호모시스테인의 농도를 낮출 수 있다. 특히 치매 환자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노년층도 이러한 비타민을 섭취함으로써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식이섭취가 부족할 때는 비타민제 섭취를 병행한다.

4. 운동 요법

신경질환을 가진 노인환자에게 있어서는 원칙적으로 혼자 운동을 하게하는 것은 좋지 않다. 대부분 거동이 불편하기 때문에 오히려 혼자 운동을 하다가 낙상으로 인해 골절이나 찰과상 등의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호자나 간병인의 입회 또는 도움 하에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도보 정도의 운동이 적절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보조기구를 사용하거나 수영 같은 중력을 받지 않는 운동을 시행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다.

5. 다이어트 시 주의점

노년층에서는 과체중보다 오히려 저체중, 영양 결핍 등이 더 문제시된다. 따라서 식사는 매우 중요한데, 노인 질병의 증가 및 사망의 주요한 20개 위험 인자를 보면 저체중, 비만, 혈압, 음주, 위생, 콜레스테롤 등으로 대부분 식이와 관계되며, 영양상태는 대부분의 만성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 나이가 들수록 미각과 후각이 떨어지고 치아소실 및 식욕저하로 인해 음식물 섭취가 줄어들게 되며, 음식물 흡수 및 대사장애로 체중이 줄어들고 이는 건강에 나쁜 영향을 가져오게 된다. 때문에 일단 기존의 치아 관리 또는 기존의 치아가 소실된 경우는 의치(임플란트) 또는 틀니 등으로 저작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런 방식으로 치아 회복이 힘든 경우는 연하보조식으로 사레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식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